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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인사말

얼마 전 철학자 한병철의 서사의 위기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진정한 서사란설명되지 않고 이야기되는 것,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고유성을 띄는 것
일순간이 아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지속성을 지닌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이야기하지 않고 설명되는,
고유성이라는 아우라를 잃은,
일순간에 생성되고 소멸되는 서사 아닌 서사가 남발되고 있다며
저자는 이를 ‘위기’로 칭하며 꼬집고 있습니다.

‘장애인 복지’는 무엇보다 서사가 중요한 분야입니다.
많은 정책들이 경제성 혹은 효율성에 기반하는 반면
장애인 복지 정책은 그것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장애인 복지는 장애 당사자의 ‘고유성’으로 ‘이야기’됩니다.
그리고 복지관과 같은 전달체계는 그 고유성이 ‘지속’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복지관을 찾는 이용자 분들이 위기에 처하는 일 없이
본인만의 서사를 가지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늘 옆에서 든든히 지원하는 창원시 장애인복지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창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 송호도